이야기

고위험산모 37주 대학병원 전신마취 제왕절개

그정이 2021. 9. 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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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산모 37주 대학병원 전신마취 제왕절개

 

 

 

 

수술날짜 전날 입원

 

수술날짜 전날 입원을 했다. 집을 싸서 병원으로 가서 입원수속도 했다. 1인실로 요청을 해서 1인실에서 머물기로 했다.

그리고 상담을 했다. 수술에 관한 것과 유의할 점에 대해서 그리고 혹시 일어날지도 모를 일에 대한 이야기도 상담을 했다. 마취에 잘되는지 그리고 진통제는 어떤걸 사용할지에 관한 것들, 그리고 수술하고 나서 생길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마취는 전신마취로 하기로 했다. 제왕절개이기 때문에 그 편이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술 후에 사용하는 진통제는 페인버스트터를 사용하기로 했다. 미리 말하자면 이걸 써도 엄청 아프다. 하지만 이걸 안쓰면 더 아플 것이기 때문에 그냥 이걸 쓰는 게 좋을 것 같다.

 

수술 전 간단한 알레르기 검사과 같은 간단한 검사도 했다. 제왕절개 수술이기 때문에 관장은 하지 않고 제모만 했다. 간호사 선생님께서 직접 제모를 해주신다.


 

 

수술 당일 / 제왕절개 / 전신마취

 

수술 일정은 다음날 첫타임 수술하는 걸로 잡혔다. 수술을 첫타임에 하면 좋은 점이 모든 분과가 다 있기 때문에 바로 대응할 수 있다고 한다. 마취과 및 모든 과가 대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병원에서 수술 중에 가장 응급으로 분위되는 게 출산이라고 한다.

 

아침에 병원침대에 누운 상태로 수술실로 내려간다. 보호자는 수술실 앞까지 따라올 수 있다. 그 뒤에 보호자는 보호자대기실에서 기다리면 된다.

 

수술은 입에 산소마스크를 하고 마취를 하는 순간 기절해버린다. 제왕절개의 아픔 때문에 마취에서 깨어났다. 자연분만이 아니라 제왕절개이기 때문에 아기의 첫 울음소리를 듣지 못한 게 많이 아쉽니다. 제왕절개이기 때문에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지정헌혈을 받았다. 지정헌혈 해주신 분들에게 모두 감사하다. 수술할 때 피가 많이 나오지 않아서 준비된 혈액은 사용하지 않았다.

근데 여기서 한 가지 이상한 부분이 있다. 지정헌혈해서 준비된 혈액이 기간이 지나 사용되지 않으면 그 처리 비용을 우리가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병원 측에서 사용하는 건 우리에게 돈을 주지 않지만 처리하는데에는 우리가 돈을 지불해야한다. 이상한 시스템이다.

 


 

 

모자병실 1인실 입원

 

1인실에 입원했기 때문에 방에 화장실이 있어서 좋았다. 다음 사람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이다. 병실 가격이 좀 나가지만 그래도 1인실에 입원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처음에는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가는데에도 30분이나 시간이 걸렸다. 그것도 보호자가 부축해줘야 하는 것이다. 보호자가 밥도 가져다주고, 다시 밥을 가져다놓고, 화장실도 같이 가주고, 피묻은 기저귀도 갈아줘야 한다.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다.

자연분만은 아기를 낳을 때는 힘들지만 아기를 낳고 나면 회복이 빠르다. 제왕절개는 아기를 낳을 때 빠르지만 회복이 더디다. 내 친구는 자연분만을 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제왕절개를 한 케이스도 있다. 자연분만을 하고 싶지만 피치못하게 제왕분만을 하는 사람들은 너무 슬프다.

 

아까 말했던 것처럼 진통제는 페인버스터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걸 사용해도 엄청 아프다. 정말 아프기 때문에 계속 누르게 되는 나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게 또 일정 용량이 있고 일정 시간이 있기 때문에 너무 아파도 어쩔 수 없다. 제왕절개가 그 정도로 아픈 수술이기 때문이다.

 

밥은 전반전으로 잘나오는 것 같다. 역시 아기를 낳아서 그런지 미역국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 미역국은 산후조리원에 가서 또 질리게 먹게 될 것이다.

 

여기는 모자병원이라서 아기와 같이 있을 수 있다. 원한다면 아기침대를 옆에 두고 아기를 볼 수 있다.

배가 찢어질 듯 아프지만 아기 수유를 해줘야 한다. 2~3시간마다 간호사 선생님이 오셔서 아기를 주고 가시면 수유를 해야한다. 정 수유를 못하는 경우에는 간호사님이 분유를 타서 대신 먹여주신다.

 

입원기간은 5일이었다. 회복하기에는 꽤나 짧은 기간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뒤에 조리원으로 바로 가기 때문에 그 곳에서 좀 더 회복하기로 하자.

 


 

 

생명 하나를 품고 낳고 키우는 건 정말 숭고하면서 힘든 일이다.

하지만 우리의 책임을 다해 한 사람으로 온전히 키우는 건 멋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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