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다닐 때 제출해야 할 과제가 많았죠. 보통의 학생은 적절하게 과제진행의 양을 분배할 것입니다. 처음에 조금씩 시작하고 나중에 더 많은 양을 하면 일이 무난하게 끝납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마지막 날에 과제를 몰아서 끝내버리죠. 모든 과제들이 그랬습니다. 90쪽의 졸업논문을 써야했습니다.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었죠. 평소와 같이 하면은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계획을 세웠죠. 처음에는 조금씩 시작하고 중간에 조금 더 속도를 높이고 마지막 부분에 시간을 더 쏟는 것입니다. 계단식으로 말이죠. 계단을 오르는 게 뭐 힘들겠습니까? 그리고 몇 달 뒤에 계획을 수정했죠. 아무 것도 시작하지 않아서 처음 단계 계단은 사라지고 중간과 끝 계단이 높아졌습니다. 그래도 뭐 이정..